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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70대 어머니와 함께한 비에이 & 후라노 버스 투어: 50대 딸이 전하는 솔직 후기와 꿀팁

by Daniella1022 2026. 3. 29.

홋카이도 청의 호수
홋카이도 청의 호수

 

 

 

안녕하세요.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는 50대 딸입니다. 삿포로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비에이와 후라노 지역은 시내에서 차로 2~3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운전대를 잡는 대신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편안하게 좌석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버스 투어는 우리 모녀에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1. 투어의 시작: 삿포로역 집결과 든든한 가이드


투어의 시작은 주로 삿포로역 북쪽 출구 주차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오전 7시 40분경 이른 시간에 모여야 하므로, 숙소에서 역까지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어머니를 위한 배려: 버스 좌석은 예약 순서대로 배정되기도 하지만, 일찍 도착하면 앞자리를 확보할 확률이 높습니다. 멀미가 있으시거나 승하차가 잦은 투어 특성상 문 근처 좌석이 부모님께는 훨씬 편리합니다.
• 코스 안내: 투어 시작 전 가이드님이 당일 코스를 이미지로 정리해 주시는데, 어머니께 오늘 어디를 가는지 미리 설명해 드리면 훨씬 즐겁게 관광에 임하십니다.


2. 첫 번째 휴식: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휴게소


삿포로를 벗어나 약 1시간을 달리면 첫 번째 코스인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모든 투어사가 들르는 필수 코스인데, 이곳에서 홋카이도의 유제품 문화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딸의 강력 추천 '보카 플레인 요구르트': 홋카이도는 낙농업이 발달해 유제품 퀄리티가 엄청납니다. 이곳에서 파는 보카 요구르트는 정말 진하고 걸쭉해서 어머니께서도 "이렇게 맛있는 요구르트는 처음 먹어본다"며 극찬하셨습니다. 한 통 구매해서 어머니와 같이 먹었습니다.


3. 그림 같은 풍경: 패치워크 길과 세븐스타 나무


비에이 지역에 들어서면 끝없이 펼쳐진 언덕들이 마치 조각보(패치워크)를 이어 붙인 듯한 절경을 뽐냅니다.
• 세븐스타 나무: 1970년대 담배 광고에 등장해 유명해진 나무입니다. 최근에는 주변 환경 보호를 위해 차창 밖으로 관람하는 경우도 많지만, 창밖으로 스치는 이국적인 풍경만으로도 어머니께는 큰 힐링이 되었습니다. 


4. 금강산도 식후경: 비에이 마을에서의 점심 식사


투어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비에이 마을입니다. 점심 식사는 자유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시는 맛집 중 어머니의 입맛에 맞는 곳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 추천 메뉴: 유명한 에비동(새우덮밥) 맛집인 '준페이'가 대표적이지만, 대기가 길다면 조용한 가정식 분위기의 '나고미의 숲 속 주방'도 훌륭합니다. 이곳의 데미그라스 소스 오므라이스는 어머니께서 드시기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5. 신비로운 푸른빛: 청의 호수(Aoiike) & 흰 수염 폭포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 청의 호수: 애플 맥북 배경화면으로 쓰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날씨에 따라 물빛이 미묘하게 변하는데, 비가 오더라도 신비로운 푸른빛은 여전합니다. 부지가 크지 않아 10~15분 정도면 가볍게 한 바퀴 돌 수 있어 어머니의 무릎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 흰 수염 폭포: 청의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마치 하얀 수염 같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온천수 성분 때문에 아래 흐르는 물도 청색을 띠는데,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장관입니다. 


6. 예술과 자연의 조화: 탁신관 & 자작나무 숲길


사진작가 마이다 신조가 폐교를 개조해 만든 갤러리 '탁신관'은 어머니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 갤러리 관람: 비에이의 아름다운 사계절 사진 8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실제 보지 못한 다른 계절의 풍경까지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 자작나무 산책길: 탁신관 옆으로 이어지는 2,300여 그루의 자작나무 숲길은 공기가 정말 맑습니다.  "비염이 다 낫는 기분이다"라고 할 만큼 쾌청한 공기를 마시며 어머니와 천천히 산책해 보세요. 


7. 꽃들의 천국: 팜 도미타(Farm Tomita)


마지막 코스는 라벤더의 성지인 팜 도미타입니다. 
• 여름의 절정: 라벤더가 만개하는 7월이 가장 아름답지만, 다른 계절에 가더라도 온실이나 정성스럽게 가꾼 꽃밭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 라벤더 아이스크림 & 유바리 멜론: 이곳의 시그니처인 보랏빛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유바리 멜론 한 조각은 투어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마법 같은 맛입니다. 


8. 50대 딸이 전하는 버스 투어 솔직 후기 & 팁


70대 어머니와 함께 다녀온 버스 투어,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편리함과 안전: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가이드의 지식: 혼자 왔다면 몰랐을 지명 유래나 홋카이도의 역사를 들으니 관광지가 훨씬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3. 다양한 정보: 가이드님이 알려주시는 삿포로 맛집이나 기념품 꿀팁은 덤입니다. 
• 주의할 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므로, 부모님과 함께라면 항상 모임 시간 5분 전에 미리 버스 근처에 계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9. 마치며: 돌아오는 길의 행복


삿포로역으로 돌아오는 길, 창가에 기대어 잠드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이 투어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 오늘 본 그 푸른 호수랑 자작나무 길은 꿈에 나올 것 같구나"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효도 여행, 너무 욕심내지 마세요. 버스 투어라는 든든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께 편안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