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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대전 여행 (성심당, 레트로건물, 원도심코스)

by Daniella1022 2025. 8. 24.

성심당 케이크 부띠끄 이미지

 

대전은 흔히 교통의 중심지, 행정도시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그 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특별한 매력이 숨어 있다. 바로 성심당의 미식 경험과, 그 주변에 위치한 근현대 건축물, 그리고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원도심 도보 코스다. 요즘 떠오르는 대전 핫플레이스를 통해 도심 속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자.


성심당에서 시작하는 대전 미식 여행

대전의 대표 명소이자 미식의 출발점은 단연 성심당이다. 1956년 창업한 이곳은 단순한 베이커리를 넘어,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단연 튀김소보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소보로 안에 달콤한 팥앙금이 들어가 있으며,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줄을 서서라도 먹는 이유가 있는 이 빵은 성심당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템이다.

그 외에도 명란바게트, 야끼소바빵, 작은메아리, 키다리트위스트, 잠봉뵈르, 순수롤, 토요빵 등 이름만 들어도 궁금한 빵들이 가득하며, 모두 자체 개발한 독창적인 메뉴다. 성심당 본점은 대전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매우 가깝고, 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 레트로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최근에는 성심당 본점 건물 외관과 간판, 내부 조명 등이 SNS 인증숏 명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젊은 여행객들의 방문이 급증했다.

성심당 빵을 테이크아웃하여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본점 주변에는 성심당 뷔페, 디저트 전문 매장 등 다양한 매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 혹은 오후 4시 이후 방문하면 비교적 줄이 짧아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성심당에서 출발해 대전 원도심을 걷는 코스는 여행의 시작부터 풍성한 만족감을 준다.


레트로 감성 가득한 대전의 근대건물

대전 원도심에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지어진 다양한 근대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어, 도시가 품고 있는 시간의 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건물은 바로 옛 충남도청 본관이다. 이 건물은 현재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르네상스 양식의 웅장한 외관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역사적인 건축미를 보여준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대전의 도시 형성과 산업화, 특히 철도 중심 도시로서의 성장 과정이 시각적 자료와 함께 전시되고 있다. 철도 노선도, 옛 사진, 생활사 자료 등을 통해 대전의 과거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은 문화재 등록 건물로도 지정되어 있어 보존 가치가 크고, 교육적 활용도도 높다.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대흥동성당 역시 꼭 들러볼 만한 장소다. 1962년에 건립된 이 성당은 전통적인 고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로, 한국 성당 건축에서 모더니즘 양식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외벽 마감에 벽돌 대신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해 내부에 기둥 없이 넓은 공간을 확보했으며, 곳곳에 배치된 수직 창문들은 공간의 개방감과 구조미를 동시에 강조한다. 그 독특한 외관과 내부 구조 덕분에,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대전 원도심의 건축물은 단지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삶과 도시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이런 건물들을 단순히 '지나치지 않고', 해설과 함께 관람하면 더 깊은 감동과 이해를 느낄 수 있다.


대전 원도심 걷기 코스 추천

대전 원도심은 걷기에 최적화된 여행지다. 차량 이동 없이도 주요 명소를 모두 도보로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밀집되어 있고, 도심 한가운데지만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여유롭다. 이 코스의 출발은 단연 성심당 본점이다. 빵을 한 손에 들고 대전역과 반대 방향, 즉 중앙로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곧 옛 충남도청 본관, 현재의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대전의 도시 역사와 근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후, 인근의 대흥동 성당으로 향하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성당은 붉은 벽돌과 둥근 창, 아치형 출입문이 조화를 이루며 클래식한 멋을 풍긴다.

이후에는 대전천 산책로로 이동하게 된다. 이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은 도심 속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자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목척교, 중교, 커플다리 등 개성 있는 다리들을 차례로 지나게 된다. 각각의 다리는 저마다의 스토리와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커플다리는 연인들의 인증숏 명소로 손꼽힌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성되며, 다리와 물빛, 바람이 어우러진 조용한 밤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산책이 끝날 즈음 도착하는 곳은 바로 중앙시장 먹자골목이다. 이곳에서는 칼국수, 튀김, 즉석 떡볶이, 호떡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며, 전통시장의 활기와 대전의 로컬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코스 중간에는 감성 카페, 북카페, 갤러리 등도 여럿 위치해 있어 취향에 따라 들러보기 좋다. 최근에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도슨트 해설 투어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므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도시의 역사, 문화, 자연, 맛을 한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대전 원도심 걷기 여행은 한 번쯤 꼭 걸어봐야 할 가치 있는 루트다.


결론

성심당의 달콤한 빵 향기와 함께 시작되는 대전 원도심 여행은 단순한 먹거리 투어를 넘어선다.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물과 도보 중심의 여유로운 산책길은 도시가 품은 시간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준다. 요즘 핫한 대전 여행지 중 하나인 원도심 코스를 직접 걸으며, 빵, 건축, 사람, 시간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하루를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