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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상사화 축제와 가을여행 (상사화축제, 불갑사, 영광여행)

by Daniella1022 2025. 9. 23.

불갑산 상사화 이미지

 

2025년 가을,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상사화 축제는 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깊은 역사, 지역 특산 음식, 다양한 체험과 함께하는 복합문화형 축제입니다. 상사화꽃이 붉게 수놓은 불갑산에서 시작해, 불갑사 산책, 법성포 미식, 염전체험, 백수해안 드라이브까지 감성과 경험을 모두 충족시키는 가을여행지로 추천드립니다.

 


상사화로 물든 불갑산, 감성 가득한 가을축제

매년 9월 중순, 초록빛 숲 아래 수천 송이의 붉은 상사화가 바람에 흔들리며, 불갑산을 마치 붉은 겉옷처럼 감싸 안습니다. 상사화의 여러 품종 중 하나인 붉은 꽃무릇이 만개하는 시기이며, 이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2025년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영광 불갑산에서는 상사화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가 열리는 불갑사 일대는 국내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로, 약 300만 평방미터에 걸쳐 피어난 상사화가 초록 나무 그늘 아래 붉은 융단처럼 펼쳐지며 장관을 이룹니다. 상사화는 잎이 모두 진 후에야 꽃이 피는 특성을 지닌 식물로, 꽃과 잎이 결코 마주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움’, ‘진실한 사랑’을 상징합니다. 그런 의미를 지닌 꽃인 만큼, 이 축제는 연인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감성적인 의미를 더해줍니다. 상사화의 상징성과 조화를 이룬 축제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포토존, 전시,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의 감성과 오감을 자극하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상사화 꽃길 걷기' 프로그램을 통해 붉은 꽃 속을 직접 걸으며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포토 스폿에서는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로 붐비며, 강렬한 붉은 색감은 SNS 콘텐츠로도 주목받아 MZ세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상사화는 붉은 꽃무릇 외에도 다양한 품종이 존재합니다. 7월 중순에는 진노랑상사화가 가장 먼저 피어나 산속을 은은한 노란빛으로 물들이고, 이후에는 붉노랑상사화, 백양꽃 등이 차례로 개화하며 여름 숲을 다채롭게 채웁니다. 그러나 이 꽃들은 모두 지고, 9월 중순이 되면 붉은 꽃무릇만이 남아 불갑산의 초가을을 완성합니다. 초록빛 산자락 아래 이파리도 없이 화려하게 꽃만 피운 상사화는 마치 시간의 흐름을 압축한 계절의 그림처럼 느껴지며, 그 길 위에서는 걷는 것조차 한 장면의 예술이 됩니다. 그래서 이 축제를 찾는 발길은 매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천년 고찰 불갑사, 꽃과 전통이 함께하는 산사의 힐링

상사화 축제장 바로 곁, 산등성이를 따라 피어난 꽃무릇 군락지의 끝자락에 영광의 정신적 중심지이자 천년 고찰, 불갑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제를 통해 전래된 불교가 한반도에 뿌리내릴 무렵, 인도 승려 마라난타 존자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며, 한국 불교 전래사의 출발점으로도 평가받는 곳입니다. 이는 한국 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불갑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유산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보물 제830호 불갑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팔상전, 칠성각, 범종루, 천왕문 등 국가지정문화재들이 다수 보존되어 있어, 사찰 탐방을 통해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와 함께 우리 전통 건축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대웅전은 조선후기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목조건축물로서,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형태가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불갑사 주변은 걷기 좋은 산책길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축제의 북적임 속에서도 한적한 분위기에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식나무(수령 700년 이상)입니다. 이 나무는 남부해안이나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상록수로, 푸른 잎과 보랏빛 열매가 신비한 느낌을 주며, 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불갑사는 현재 템플스테이도 운영 중이어서, 외국인 여행객이나 내국인 체험객이 불교문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침 예불, 발우공양, 차담 시간 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상사화의 정취와 함께 고요한 산사의 매력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굴비, 염전, 드라이브까지… 영광에서 즐기는 풍성한 가을 체험

불갑산 상사화축제를 만끽한 후에는 영광의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여행 코스를 따라가 보세요.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법성포 굴비거리입니다. 축제장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면 20분정도 걸리는 이곳은 우리나라 대표 굴비 생산지로, 굴비정식, 가오리찜, 굴비초밥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갓 지은 밥 위에 노릇하게 구운 굴비 한 점을 올려 먹는 순간, 남도의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후에는 영광의 염산면 염전 체험을 추천합니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 갯벌에서 생산되는 영광 천일염은 뛰어난 미네랄 함량과 품질로 유명합니다. 송암리, 야월리, 하사리 등지에서 운영되는 체험장에서는 소금 모으기, 소금 운반하기, 수차 돌리기 등 실질적인 체험이 가능하여 어린이 및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염전 풍경은 마치 밀레의 명화처럼 감성을 자극합니다. 염부가 소금을 긁어모으는 실루엣과 붉게 물든 하늘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염전 체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민의 삶을 이해하고, 자연과 노동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의 대미는 단연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입니다. 총 16.8km에 달하는 이 해안 도로는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절경으로,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힙니다. 중간 지점에는 노을길 산책로(3.5km)가 있어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며 산책할 수 있으며, 기암괴석, 넓은 갯벌, 붉은 석양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산책 후에는 해안 카페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바다를 감상하고, 저녁 무렵에는 칠산타워 전망대에 올라 일몰을 감상해보세요. 서해로 떨어지는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면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장 낭만적인 방식이 될 것입니다.


결론: 오감 만족의 남도 가을 여행,  영광 상사화축제로 떠나보세요

2025년 가을,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불갑산 상사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닙니다. 화려한 꽃길, 천년 고찰의 정적, 남도의 깊은 미식, 전통 염전의 체험, 그리고 해안도로 위 낭만적인 석양까지—모든 것이 완벽히 어우러진 복합 여행지입니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싶다면, 이번 가을에는 꼭 영광을 찾아보세요. 상사화의 붉은 물결과 함께하는 여행이 여러분의 가을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