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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 빛과 예술의 향연

by Daniella1022 2025. 10. 1.

빛섬축제 레이저아트 ‘Alt-Escape’ 이미지
한강빛섬축제 레이저아트 ‘Alt-Escape’ 와  ‘Beat-on’ 이미지

사진출처 빛섬페스티벌 누리집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는 서울 한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변 레이저아트 축제입니다. 빛·레이저·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예술축제로, 서울의 6개 섬을 순회하며 매년 열립니다. 2025년에는 ‘빛의 스펙트라’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됩니다. 레이저아트 전시, 시민 참여형 라이트런,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다루는 빛섬렉처까지. 이번 축제는 가을밤 한강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일상에 새로운 감각과 영감을 불어넣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레이저아트 전시 ‘빛의 스펙트라’

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레이저아트 전시 ‘빛의 스펙트라’입니다. 뚝섬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섬으로,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뭍과 섬의 경계에 놓인 이 장소는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상징적 무대가 됩니다. 과거에는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유원지로 여름마다 피서객들이 모여들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첨단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빛의 무대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도시 리듬, 미래적 기술이 한데 어우러지며, 이번 전시는 뚝섬의 정체성을 더욱 빛나게 만듭니다.

청담대교 교각 아래 설치되는 ‘빛의 터널’은 이번 전시의 상징적 작품입니다. 지하철의 진동과 소리를 실시간으로 변환해 레이저와 사운드로 구현하며, 수십 개의 빛줄기가 사방으로 교차하며 공간을 압도합니다. 관객은 빛과 소리가 교차하는 그 터널 속을 걸으며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되는데,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독특한 몰입감을 경험합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흔히 볼 수 없는 인생샷을 남기는 포인트로도 각광받습니다.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는 ‘우리가 초원을 떠난 날’은 더욱 초현실적인 감각을 선사합니다. 마치 뒤집힌 풀밭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듯한 장면 속에서 풀잎들이 빛과 음악에 맞춰 유영하듯 흔들립니다. 관객은 거대한 고치 안에 들어선 듯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며, 도시와 자연, 인간과 기계, 현실과 가상이 부딪히면서도 공존하는 오늘의 세계를 직관적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그늘막존에서 만날 수 있는 ‘Alt-Escape’‘Beat-on’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선 참여형 무대입니다. Alt-Escape는 센서와 레이저, 개조된 악기를 활용해 빛과 소리를 동시에 연주하는 미래형 공연으로, 기존의 콘서트 개념을 확장합니다. 반면 Beat-on은 관객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리듬과 빛을 생성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입니다. 발걸음이나 손짓 하나에도 반응하는 빛과 소리는 관람객 자신이 작품의 공동 창작자가 되게 만듭니다.

이렇듯 ‘빛의 스펙트라’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공간 전체가 거대한 빛의 극장으로 변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관람객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빛을 해석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라이트런 2025, 한강을 밝히는 빛의 행렬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라이트런(Light Run)입니다. 10월 11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뚝섬 수변무대에서 출발해 올림픽대교 북단을 반환점으로 다시 뚝섬으로 돌아오는 약 5km 코스로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한강을 배경으로 만들어내는 거대한 ‘움직이는 빛’의 퍼포먼스가 됩니다.

참가자들은 LED 조끼, 네온 팔찌, 발광 아이템 등을 착용하고 출발합니다. LED 불빛들이 줄지어 이어져 한강변을 따라 흐르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빛의 강줄기처럼 보이며, 달리는 이와 바라보는 이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달리기의 리듬과 빛의 파장이 어우러지면서 한강은 잠시 거대한 무대가 되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무대 위의 배우가 됩니다.

라이트런은 체력과 기록을 겨루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걷거나 춤추듯 움직여도 괜찮고,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걸어도 참여 자체가 의미가 됩니다. 모두의 발걸음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서로의 빛이 겹쳐져 한강 위에 또 다른 예술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러닝 이벤트를 넘어선 특별한 예술적 체험이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나눔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참가비의 일부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해 기부되며, 참가자들은 “내 발걸음이 누군가에게 빛이 된다”는 의미를 직접 체감합니다. 

라이트런은 러닝, 퍼포먼스, 나눔이 결합된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달린 길 위에 빛의 흔적을 남기며, 그 순간 한강은 모두의 발걸음으로 빛나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됩니다.

 


빛섬렉처, 예술과 과학의 만남

빛섬축제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빛섬렉처(Lecture)입니다. 이 무대에는 예술가, 과학자, 기술 전문가, 기업인이 함께 참여해 각자의 분야에서 품어온 질문을 빛이라는 매개를 통해 풀어냅니다. 이 강연들은 서로 다른 지식과 감각이 만나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1회 차는 10월 10일(금) 저녁 6시 30분에 열리며, 총 4개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우리 곁에 있는 신비의 스펙트럼’은 빛과 색이 우리의 감각과 정서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탐구합니다. 메인 작품인 ‘Beat-on’과 ‘Alt-Escape’를 중심으로 디지털 공연예술의 창작 과정을 소개하는 강연도 있습니다. 조명을 주제로 한 강의는 빛이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역할을 넘어 일상 속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싱어송라이터 닐로의 공연이 이어져, 지성과 감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간을 완성합니다.

2회 차는 10월 11일(토) 저녁 6시 30분에 열리며, ‘달까지 닿는 빛, 우주를 잇다’는 레이저와 천문 과학을 결합해 빛이 우주 탐사와 연구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다른 강연인 ‘보다의 심리학: 빛과 색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빛이 인간의 인지와 감정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다루며, 색채와 조도의 변화가 정서 안정과 행복감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미디어아트 예술가로 전향한 여정을 소개하는 강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컬리스트 이예준의 무대가 열려, 지식과 음악이 어우러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빛섬렉처는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예술과 과학이 빛을 통해 대화하는 무대입니다. 관객은 빛을 단순한 시각적 요소로 보는 것을 넘어, 심리·기술·예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매개체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축제는 화려한 시각적 체험을 넘어 지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깊이를 얻게 됩니다.


결론: 한강빛섬축제의 가을밤 매력

2025 서울라이트 한강빛섬축제는 단순히 빛을 감상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레이저아트 전시에서는 도시와 자연이 교차하는 풍경을, 라이트런에서는 시민이 직접 빛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순간을, 빛섬렉처에서는 예술과 과학의 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이 축제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은 모든 이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올가을, 서울 뚝섬에서 가장 빛나는 가을밤을 직접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