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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익산에서 보내는 가족 여행지 3선

by Daniella1022 2025. 9. 23.

 

아가페정원 메타세콰이어 산책길

 

 

추석 연휴는 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전라북도 익산에는 부모님과 자녀 세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가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기농 전통장과 아름다운 정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스락 이화동산, 메타세쿼이아 아치가 인상적인 아가페 동산, 돌담길과 한옥체험단지로 나뉘어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함라마을을 소개합니다. 전통과 자연, 힐링이 공존하는 이 세 곳은 추석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입니다.


고스락 이화동산 – 유기농 전통장과 정원이 공존하는 힐링 복합문화공간

익산시 웅포면에 위치한 고스락 이화동산은 단순한 정원 공간이 아니라, 유기농 전통장과 발효문화를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고스락’은 우리말로 ‘으뜸’, ‘최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곳은 이름에 걸맞게 약 3만 평의 넓은 대지에 조성된 정원으로 5000여 개의 전통 옹기 항아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옥 기와 담장 안쪽에 정갈하게 놓은 수백 개의 옹기들 속에는 직접 담근 유기농 된장, 고추장, 간장, 천연식초, 나또 등 다양한 장류가 발효되고 있으며, 일부 오래된 항아리들은 정원 오브제로 활용되어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정원 곳곳에는 나무, 꽃, 잔디밭이 잘 어우러진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천천히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원의 한편에는 거위들이 노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카페 공간 옆에는 전통장 숙성 체험실이 있어 발효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축 중인 갤러리 풍 건물의 옥상에 오르면 이화동산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스락 이화동산의 또 다른 매력은 한식당입니다. 이곳에서는 떡갈비 정식과 보리굴비 정식을 제공하는데, 모든 음식은 72시간 이내 도정한 신선한 쌀로 지은 솥밥과 함께 나옵니다. 음식은 유기농 장류와 천연 식초로 조리되어 건강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며, 특히 깔끔한 된장국과 정갈한 반찬이 인상적입니다. 넓고 깔끔한 실내는 룸도 갖추고 있어 부모님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 적합하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스락 이화동산은 정원카페, 전통장 체험, 한식 식당, 갤러리 전망 공간이 조화를 이룬 곳으로, 명절 연휴에 전통과 자연, 건강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아가페정원– 메타세콰이어 아치가 감성을 채우는 정원

 

익산 금마면에 위치한 아가페 정원은 깊은 역사와 따뜻한 사연이 깃든 공간입니다. 1970년 고 서정수 신부님이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직접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아가페 동산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그 역사와 의미 덕분에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닙니다.

아가페 동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세 줄로 빼곡하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워 만든 아치형 통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어느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빛과 색감이 방문객들에게 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정원에는 향나무, 잣나무, 공작 단풍나무 등 오랜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계절마다 꽃이 피어나 정원의 포인트가 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향나무 숲 아래로 보라빛 맥문동이 무리를 지어 피어나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울창한 나무들 덕분에 정원 전체는 평화롭고 정갈한 분위기를 풍기며, 명절처럼 여유와 사색이 필요한 시기에는 부모님과 함께 조용히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됩니다. 특히 추석 무렵이면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 가을 특유의 운치를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단, 방문 전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평일에는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최소 2주 전 전화 예약(063-843-7294)이 필요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입장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아가페 동산은 최적의 선택입니다.

 

 


 

함라마을 – 전통 돌담길과 한옥체험단지로 나누어 즐기는 고즈넉한 명소

① 함라마을 돌담길과 전통마을
익산시 함라면에 위치한 함라마을은 조선시대의 전통 한옥 건축과 농촌 마을의 정서를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향토문화유산 보호 마을입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마을 전체가 작은 박물관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함라마을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전국 90명의 만석꾼 중 세 명이 거주했던 대저택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흉년이 들면 곡식을 내어놓아 마을 사람들을 도왔던 인심 좋은 부자들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마을의 주택들은 크지 않지만 높은 돌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흙다짐에 돌을 박은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지만, 토담, 돌담, 전돌을 섞어 만든 담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전문 장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오랜 세월 다양한 방식으로 축조한 결과입니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소리와 함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오래된 정자와 우물, 한옥 마루 등이 포토존으로 자리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줍니다. 세월을 품은 돌담길 산책은 부모님 세대에게 향수를, 자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② 함라 한옥체험단지
돌담길 끝에는 함라 한옥체험단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통 한옥을 기반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숙박이 가능한 한옥체험 시설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내부에는 한옥 인테리어로 꾸며진 베이커리 카페가 있어 산책 후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명절이나 특정 시기에는 한복 체험, 민속놀이, 전통공예 체험 등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되어 교육적 가치도 높습니다. 부모님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자녀 세대는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한적하여 추석 연휴의 북적임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며,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훌륭한 장소입니다. 전통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함라마을은 추석 가족 여행지로서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결론: 익산에서 만나는 전통과 자연, 그리고 가족의 시간

익산의 고스락 이화동산, 아가페정원, 함라마을은 전통과 자연, 힐링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품은 공간입니다. 유기농 발효문화를 체험하고, 메타세콰이어 아치길에서 감성을 채우며, 돌담길과 한옥에서 한국 고유의 정취를 느끼는 경험은 추석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가족과 함께 전통과 자연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번 명절에는 익산을 여행 코스로 삼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