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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건강] 고혈압 약, 평생 먹어야 하나요? 고집불통 아버지 마음 돌린 고혈압 관리 비결

by Daniella1022 2026. 2. 16.

고혈압 약 이미지
고혈압 약 이미지

 

안녕하세요. 70대 어머니와 80대 아버지를 모시며 노년의 삶을 함께 채워가고 있는 50대 딸입니다. 부모님을 모시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고집'이라는 큰 벽을 만나곤 하죠. 오늘은 저희 집 평화를 잠시 뒤흔들었던, 하지만 이제는 평온한 아침 일상이 된 **'아버지의 고혈압 관리 잔혹사'**를 통해 3040 자녀분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1. "약 안 먹는다!" 민간요법 고집하던 아버지와의 신경전

저희 아버지가 70대 중반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으셨을 때, 집안은 한차례 폭풍이 불었습니다. 아버지는 "고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 "부작용으로 몸이 더 망가진다"며 민간요법으로 고치겠다고 고집을 부리셨죠.

자식들은 혹여나 혈압 조절이 안 되어 뇌졸중이나 저혈당 쇼크(고혈압 약과 당뇨 관리가 겹칠 때의 우려)가 올까 봐 전전긍긍하며 지인 의사까지 동원해 설득했지만, 아버님의 벽은 높았습니다. 이 팽팽한 신경전을 끝낸 건 다름 아닌 어머니의 한마디였습니다.

"여보, 나 당신이랑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어. 그러니까 제발 약 좀 먹어줘요."

그 간절한 진심 앞에 아버지는 결국 마음을 여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더 강한 치료제는 없었던 것이죠.


2. 고혈압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30~40대가 알아야 할 상식

부모님이 약 복용을 거부하실 때, 우리 자녀들이 논리적으로 설명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① "평생 먹어야 해서 안 먹는다?"

약을 평생 먹는 것이 아니라, **'평생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관리하는 질환입니다. 약을 먹어서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면, 그것은 약이 효과를 잘 내고 있다는 뜻이지 다 나았으니 끊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② "부작용이 무섭다?"

물론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고혈압 약은 수십 년간 검증된 안전한 약들이 많습니다. 약을 안 먹어서 생기는 뇌출혈, 심근경색의 위험이 약물 부작용의 위험보다 수백 배 더 큽니다.


3. 부모님의 혈압을 지키는 50대 딸의 실전 관리 노하우

지금은 매일 아침 제가 직접 아버지의 약을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약 복용만큼 중요한 생활 속 관리법을 공유합니다.

① '약 달력' 활용과 아침 루틴 만들기

노인분들은 약 먹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반대로 두 번 드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일별로 구분된 약 상자를 눈에 잘 띄는 식탁 위에 두세요. 저는 아침 식사 직후 제가 직접 약을 손에 쥐여 드립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약을 먹는 행위를 넘어 부모님과 자녀 사이의 '신뢰'와 '안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됩니다.

② 식단의 핵심: '저염'이 아닌 '대체염'

무조건 싱겁게 드시라고 하면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거르십니다. 소금 대신 식초, 레몬즙, 고춧가루, 들깻가루 등으로 감칠맛을 내는 조리법으로 바꿔보세요.

③ 가정용 혈압계로 '매일 기록'하기

병원에서만 재는 혈압은 '백의 고혈압(긴장해서 높게 나오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기상 후 화장실을 다녀온 뒤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수첩에 기록하세요. 이 기록은 나중에 주치의 선생님께 아주 중요한 진료 자료가 됩니다.


4. 혈압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추천 음식

아버지를 모시며 식단에 꼭 넣었던 식재료들입니다.

  • 바나나와 감자 (칼륨):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합니다. (단, 신장 질환이 있으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 비트: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는 질산염이 풍부해 '천연 혈압약'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귀리와 잡곡: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압 조절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5. 30~40대 자녀들에게 전하는 응원: "사랑이 최고의 처방전입니다"

부모님의 고집 앞에 지치고 화가 날 때가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아버지를 설득했던 건 의사의 전문 지식보다 어머니의 따뜻한 진심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약 복용을 거절하신다면, 화를 내기보다 부모님의 '공포'를 먼저 읽어주세요. "나랑 오래 살아야지"라는 손녀의 애교 섞인 부탁, "같이 여행 가야지"라는 아들의 다짐이 아버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챙겨드리는 약 한 알은 단순한 화학 성분이 아니라, 부모님의 내일을 선물하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요약: 부모님 고혈압 관리 체크리스트

관리 항목 실천 가이드 기대 효과
복약 관리 요일별 약 상자 활용, 정해진 시간에 복용 혈압의 변동 폭 감소 및 안정화
혈압 측정 매일 아침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 및 기록 정확한 상태 파악 및 진료 참고
식단 조절 국물 줄이기, 칼륨 풍부한 채소 섭취 나트륨 배출 및 혈관 건강 개선
정서 지원 "오래 곁에 있어 달라"는 진심 어린 대화 약 복용 의지 고취 및 우울감 예방

마치는 글

저희 아버지는 이제 매일 아침 제가 드리는 약을 기분 좋게 드십니다. 혈압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면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죠. 부모님을 모시는 일은 이처럼 긴 인내와 깊은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퇴근길에 부모님 댁에 들러 혈압계 수치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칭찬해 주세요. "아버지, 혈압 관리 잘하셔서 저랑 10년은 더 즐겁게 국내 여행 가셔야죠!"라고요.

여러분의 효도가 부모님의 노년을 더욱 우아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30~40대 자녀 여러분, 오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