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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감악산 여행 (국화, 출렁다리, 수승대)

by Daniella1022 2025. 9. 2.

거창 감악산 아스타국화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파란 하늘 아래 하얀 구름이 유유히 떠다니는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런 화창한 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가득한 거창 감악산을 추천합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감악산 아스타국화 축제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 명소로, 인근의 Y자형 출렁다리와 수승대까지 연계해 즐기면 힐링과 체험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여행이 완성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화축제, 출렁다리, 전통정자가 어우러진 거창의 가을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감악산 아스타국화 축제의 매력

감악산은 가을이 오면 색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특히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온 산이 보랏빛 아스타 국화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아스타’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로, 깊어가는 계절 속에서 더욱 짙은 색감과 향기를 뽐냅니다. 국화꽃 사이를 걷다 보면 은은하게 퍼지는 향과 산바람이 어우러져,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 안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5년 축제는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첫날에는 ‘별빛언덕 음악회’가 열려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특히 주말에는 ‘건강차 시음’, ‘천연 아로마 롤온 만들기’ 등 오감 체험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산행이 부담스러울까 걱정하는 분들도 감악산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한 임도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임도 옆 산책로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일부 구간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연세 많은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기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SNS에서는 이미 ‘국화 명소’, ‘가을 감성샷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스폿입니다. 실제로 방문객들은 보랏빛 꽃 사이에서 인생샷을 남기며, 풍경뿐 아니라 기억까지 사진으로 간직합니다.

감악산 축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 ‘치유형 자연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가을이 선물하는 색채와 향기,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가 어우러져 거창의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악산 Y자형 출렁다리의 짜릿함

국화축제만으로는 아쉽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Y자형 출렁다리를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어우러진 모험 공간입니다. 좌우로 뻗은 Y자형 길은 감악산의 모든 방향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으로 물든 감악산 능선을 말 그대로 ‘360도 감성뷰’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리 끝에서 맞이하는 가을 산자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지며, 순간을 멈춰 서게 만듭니다. 셔터를 누르는 손끝에도 가을의 설렘이 전해집니다.

입장은 유료이며, 입장권은 현장 매표소에서 구매 후 지정된 시간에 입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입장하며, 다리 구조물의 흔들림과 높이를 고려해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가을빛 풍경은 그 어떤 고생도 잊게 만들 만큼 압도적입니다.

출렁다리 아래에는 산책로와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관람 후에는 느긋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감악산 국화축제장에서 출렁다리까지는 차량이나 도보로 5분 이내 거리로 매우 가까워, 한 코스로 묶어 계획하기 좋습니다.

거창 감악산의 출렁다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도전과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승대에서의 휴식과 힐링

감악산에서 차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수승대는, 자연과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거창의 대표적인 문화·역사 관광지입니다. 수승대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주목할 만한 일화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지명의 의미를 바꾸는데 직접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본래 이곳의 명칭은 ‘근심을 보낸다’는 뜻의 ‘수송(愁送)’이었는데, 퇴계 이황 선생이 그 이름을 전해 듣고 아름답지 못하다 하여, '다시 찾는다’는 뜻을 지닌 ‘수승(搜勝)’으로 바꾸도록 제안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일화처럼 수승대는 경치가 매우 빼어나고, 실제로 발길이 닿는 순간 고즈넉한 정자와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옛 시인 묵객들이 머물던 장소처럼 느껴집니다. 가을이면 단풍이 계곡을 따라 울긋불긋하게 물들며, 그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수승대는 관광뿐 아니라 휴식에도 적합한 공간입니다. 바위 위에 앉아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도시에서 받던 스트레스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계곡물에서 발을 담그며 자연 놀이를 즐기기 좋고, 연인이나 부부에게는 조용한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근처에는 수승대 유스호스텔, 캠핑장, 전통 음식점들이 마련되어 있어 당일치기뿐 아니라 1박 2일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고등어조림, 산채정식, 두부전골 등 거창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아 여행의 마무리를 풍성하게 해 줍니다. 전통과 쉼이 공존하는 수승대는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서, 거창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결론: 가을의 감성과 즐거움을 담은 거창 여행

거창 감악산의 국화축제를 중심으로 Y자형 출렁다리와 수승대를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는 가을이 주는 풍경과 감동을 모두 담고 있는 완벽한 힐링 여정입니다. 감악산에서는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펼쳐진 꽃길을 거닐며 계절의 향기를 맡고, 출렁다리에서는 가을 산자락과 계곡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스릴과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수승대에서는 고즈넉한 정자와 계곡, 단풍이 어우러진 전통 풍경 속에서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여행 코스는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지만, 여유가 된다면 1박 2일 일정으로 숙박하며 야경과 아침 풍경까지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떠나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며, 전통 음식과 자연 치유 프로그램을 함께 즐긴다면 더욱 풍성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올가을, 자연 속에서 진정한 쉼과 감성을 찾고 싶다면 거창으로 떠나보세요. 국화 향기와 계곡의 물소리, 산자락의 단풍이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