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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체험 가을나들이 영암 (카트, 도자기, 염색)

by Daniella1022 2025. 9. 16.

예담은 규방문화원 이미지

 


전남 영암군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지만, 특히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와 함께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명소들이 많습니다. 자연 속에서 체험과 배움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짜릿한 액티비티와 전통문화의 조화, 그리고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정취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암의 대표 명소 세 곳—영암국제카트경기장, 영암도기박물관, 예담은 규방문화원—을 중심으로, 알찬 가을 나들이 코스를 소개합니다.


영암국제카트경기장에서 짜릿한 스피드 체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짜릿한 액티비티를 찾고 있다면,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렸던 상설 서킷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카트장은 실제 F1 트랙을 축소한 1,222m의 트랙을 갖추고 있습니다. 직선 구간과 곡선 구간이 조화를 이루며,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체험에 매우 적합합니다.

카트는 운전대와 페달만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 약 20km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엔진 소리와 진동, 속도감은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어른들 역시 어린 시절의 꿈을 떠올리게 하는 짜릿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체험 전에는 반드시 주행 신청서를 작성하고, 안전 교육에 참여해야 하며, 보호장비(헬멧, 장갑 등) 착용은 필수입니다. 1회 체험은 약 10분 동안 진행되며, 평균적으로 4~5바퀴의 주행이 가능합니다.

체험 이후에는 경기장 2층에 위치한 가상 체험 공간도 꼭 들러보세요. VR 레이싱부터 드론 체험, 롤러코스터 래프팅, 4D 체험관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R/C카 조정 구역은 조종에 집중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인기 코너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스포츠 공간이 아닌, 영암의 미래지향적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도기박물관에서 배우는 우리 도자의 역사와 체험

영암도기박물관은 구림전통마을 내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 도자기의 원류와 지역의 도기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명소입니다. 이곳은 특히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 구림 도기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하여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의 역사 교육과 체험 학습에도 탁월한 장소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유약을 최초로 사용한 도기를 만들어낸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유약은 도기의 표면에 광택을 더하고, 흡수를 방지하며, 색감을 표현하는 중요한 재료로, 과거에는 고급 도자기에만 사용되던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술이 구림 지역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었고, 이를 통해 영암은 우리 도자기 문화의 기원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시물에는 유약을 입힌 초기 도기부터, 옹관, 항아리, 찻잔 등 실생활에 사용되던 다양한 생활 도자기까지 포함되어 있어 흥미롭습니다. 도기의 표면 질감과 유약 색상의 차이를 비교해 보며 감상하는 재미도 큽니다. 전시에는 각 도기의 제작과정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되어 아이들의 학습에도 유익합니다.

도기박물관의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바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도예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황토를 활용해 나만의 그릇을 만드는 타래성형 체험, 초벌된 도기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핸드페인팅 체험, 손바닥을 찍어 액자를 꾸미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은 현장 접수 또는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며, 완성된 도자기는 일정 기간 후 구워져 집으로 배송됩니다.

박물관 뒤편에는 전통 장작가마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과거 장작을 이용해 도기를 구웠던 실제 공간으로, 지금도 형태가 잘 유지되어 있으며, 전통 장작가마의 구조와 원리를 알 수 있도록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박물관 이상의 가치를 지닌 살아 있는 역사 공간입니다.


예담은 규방문화원에서 느끼는 전통의 아름다움

예담은 규방문화원 역시 영암도기박물관과 마찬가지로 구림전통마을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림마을은 전통기와집, 오래된 정자, 흙담길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으로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공간에서 전통과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예담은 규방문화원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천연염색 체험입니다. 손수건, 티셔츠, 파자마, 스카프 등 다양한 천을 선택하여 천연염료로 직접 물들이는 이 체험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추출한 염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색감이 부드럽고,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표현할 수 있어 예술적 만족감도 큽니다. 뿐만 아니라 자투리 천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 만들기도 함께 운영되어 환경교육적인 요소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체험이 끝나면 자신이 만든 염색 제품은 물론, 특별한 추억도 함께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문화원 내부에는 한옥 카페, 전시 공간, 넓은 정원까지 마련되어 있어 체험 외에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정원에는 바람에 나부끼는 염색천들이 전통 한옥과 조화를 이루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카페 한쪽에는 천연염색 명장의 작품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수준 높은 전통예술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체험 후에는 꼭 맛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암 특산물로 구성된 월출소반 도시락입니다. 오색 반찬으로 구성된 건강 도시락은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는 재미도 가득합니다. 단, 이 도시락은 하루 전 사전 예약이 필요하므로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화과 돈가스, 수제 양갱 등 지역 식재료로 만든 메뉴들도 함께 맛볼 수 있어, 체험과 식도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장소입니다.


결론

 

전남 영암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가족 모두가 함께 배우고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형 여행지입니다. F1 느낌의 짜릿한 카트 체험부터, 국내 최초 유약 도기의 기원을 만날 수 있는 도기박물관, 전통과 감성을 아우른 천연염색 체험까지, 하루 코스로도 알차고 1박 2일 코스로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풍부한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 가족과 함께 영암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해 보세요. 아이들과 어른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여행이 될 것입니다.